생명칼럼

생명살림 윤리백신 (2) 생명의 복음 (2)

관리자 | 2011.11.01 10:41 | 조회 1512

생명살림 윤리백신 (2) 생명의 복음 (2)

생명 수호 위해 교회 안팎에서 노력해야
 
[가톨릭신문]     2011-10-23 [제2767호, 18면]

 
현대사회에서는 과학이 생명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인간 존엄성의 의미와 신의 의미를 상실하는 실태를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은 이러한 생명 관련 문제들을 명확히 지적, 올바른 실천 방향을 제시한다.

생명의 복음」은 지난 1995년에 나왔지만, 내용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가장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교황청 생명학술원을 비롯한 세계 각국 교회들도 이 회칙에 대한 연구와 실천을 독려하는데 꾸준히 힘을 실어왔다. 또한 교황청은 이 회칙 내용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이 생명을 수호하는 법률과 규범을 세우도록 교회가 안팎에서 노력해주길 권고해왔다.

생명의 복음」은 특히 생명이 약하고 자기 방어 능력이 없는 곳에서 생명에 대한 위협들이 유례없이 증가하고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회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생명과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켰다고 설명한다. 현재 수많은 국가에서는 자국 헌법의 기본원칙을 벗어나면서까지, 생명을 거스르는 행위들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입법화하고, 심지어 그 행위들까지 모두 합법화하고 있다. 심지어 인간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아야 할 사명을 가진 의료업의 일부 분야들조차 인격을 훼손하는 각종 행위들을 무분별하게 자행하는 실정이다. 「생명의 복음」은 이러한 문제들을 불안한 병증이면서 동시에 중대한 도덕적 타락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또 이러한 문제들이 만들어낼 최종적인 결과는 장차 태어날 단계에서든 아니면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든 수많은 인간 생명이 파괴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생명의 복음」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인간 생명 파괴의 현실에 못지않게 심각하고 불안한 것은, 그러한 상황이 만연되면 그 결과로 양심 자체가 어두워져서 인간 생명의 기본적인 가치에 관한 문제에서 선과 악을 구별하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사실”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세기 전에 노동자 계층이 기본권을 억압받았던 것처럼, 오늘날 또 다른 범주의 사람들이 생명의 기본권을 억압당하고 있다”며 “교회는 언제나 똑같은 용기로써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생명을 수호해줄 것을 긴급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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