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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출산 법제화 반대 성명…"선악과 따먹는 행위"

관리자 | 2020.12.16 17:39 | 조회 1016

12/16(수) - <2> 비혼 출산 법제화 반대 성명…"선악과 따먹는 행위"


[앵커] 지난달 방송인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은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정부가 비혼 출산에 대해 불법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정치권에선 이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종교계 생명단체들이 비혼 출산 법제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며 추위가 매서웠던 어제 오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 바른인권여성연합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비혼 출산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이명진 소장은 "비혼 출산은 가정 질서를 파괴한다"며 법제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명진 /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비혼 출산은 건강한 혼인제도와 가족제도를 교란시키고 훼손하는 방법이기에 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는 창세기에 나오는 선악과를 언급하며, 비혼 출산 반대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박정우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정자기증과 비혼모 출산은 바로 창조주의 뜻을 어기고 금지된 과일 열매를 따먹는 행위, 즉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인간 생명의 시작은 부부의 사랑으로부터,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진실한 사랑의 결실로서 시작이 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유한 사랑을 받으며 아이가 자라는 것이 창조주께서 세우신 질서입니다.

박 신부는 비혼 출산에 따른 체외수정의 문제점도 비판했습니다.

인간 생명인 배아를 물건처럼 취급하고, 일부 배아는 폐기하거나 실험 재료로 사용하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리적 가치관을 신호등의 비유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박정우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그러나 많은 이들이 편리함을 위해서 신호등을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한다고 해서 신호등이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종교의 가르침은 양보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신호등과 같습니다.

비혼 출산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김수진 / 전국학부모연합 대표>
이런 비혼 출산이 일반화 되고 법적인 지지까지 받게 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가정은 급격히 붕괴할 것이며,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사회는 더 많은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생명운동가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와 여당에 3가지 사항을 요구했습니다.

비혼 출산을 조장하는 제도나 법제화 시도를 멈추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빌미로 낙태와 비혼 출산을 조장하는 대신 인간 존엄성에 기반을 둔 생명권을 존중하며, 건강한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힘쓰라는 내용입니다.

성명서는 기자회견 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에 전달됐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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