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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문화 동력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

관리자 | 2008.12.15 22:41 | 조회 4263

영성신학과 생명윤리계 석학 마누엘 루이스 후라도 신부

"생명의 문화 동력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

영성신학과 생명윤리계 석학 마누엘 루이스 후라도 신부 인터뷰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고 그 믿음을 모두에게 자신 있게 드러낼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한국사회는 생명의 문화로 가득찰 것입니다"
 영성신학과 생명윤리 분야의 세계적 석학 마누엘 루이스 후라도(로마 그레고리오대학 교수, 사진) 신부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2006년 기준), 연간 100만 건 이상의 낙태 등 '죽음의 문화'가 만연한 한국사회에 생명의 문화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이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진리와 진정한 자유, 정의를 당당히 선포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쉼 없는 기도를 바쳐야 한다"면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질 때 그 분 앞에 우리가 바로 설 수 있게 되고, 생명의 문화를 세상 구석구석 전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후라도 신부는 그레고리오대학에서 사제와 수도자들 영적지도와 논문지도를 맡아 후진양성에 힘써왔다. 많은 한국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제자로 두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인연으로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교회와 가톨릭문화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평소의 생각을 거침 없이 쏟아냈다.
 "오랫동안 가톨릭이 자리잡고 있던 서구사회는 가톨릭문화가 삶의 일부분이 됐지만 한국 신자들은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서구 사람들이 미사 참례는 한국인들보다 열심히 하지 않을지 몰라도 가톨릭 문화가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신자들이 삶 속에서도 가톨릭 정신을 항상 기억하며 그 안에서 생활할 것을 당부했다.
 "가톨릭문화의 영향 아래 있던 서구와 달리 유교ㆍ불교 문화가 삶 속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한국 신자들에게 가톨릭 정신이 체화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루이스 후라도 신부는 생명의 문화를 만드는 데 쉼 없는 기도와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강조하면서 하느님과 멀어져 있는 쉬는 교우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우선 내가 성스러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모든 이에게 미치고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북한에도 생명의 문화가 퍼지길 기원했다.
 "한 형제가 갈라져 사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불행이지만 더욱 불행한 것은 생명의 문화를 만들 수 있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전파될 수 없도록 철저히 통제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높게 쌓아놓은 담을 조금씩이라도 낮추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그 분 말씀이 북녘에 퍼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서울대교구 사제피정과 생명문화 강연 등을 위해 8월 23일 한국을 방문한 루이스 후라도 신부는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5일 한국을 떠났다.

임영선 기자

[평화신문] 2008. 09. 14발행 [9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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