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료실

생명 연구·수호 활동 격려하는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열려 (23.01.31)

관리자 | 2023.04.25 14:07 | 조회 430

생명 연구·수호 활동 격려하는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열려


서울대교구 생명위 제17회 시상식 생명과학분야 본상 김재범 교수 등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 전달

//cpbc.co.kr/CMS/newspaper/2023/02/rc/840012_1.0_titleImage_1.jpg 이미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앞줄 가운데) 대주교와 제17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앞줄 왼쪽부터)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 조이빌리지 김미경 원장, 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장 김영태 신부, 가톨릭대 철학과 신승환 교수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1월 18일 서울로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7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는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 수호활동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는 김재범(안드레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는 신승환(스테파노,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다. 활동분야 본상 기관은 조이빌리지(기쁨터 발달장애인 가족공동체), 활동분야 장려상 기관은 천주교제주교구 이주사목(나오미)센터가 받았다. 이들에게는 정순택 대주교 명의의 상패와 상금(본상 2000만 원, 장려상 1000만 원)이 전달됐다.

김재범 교수는 외형적으로 비슷한 지방조직 간의 차이를 규명했다. 내장지방조직을 구성하는 특정 줄기세포가 지방조직의 증가를 유도하고, 비만일 때 염증 반응을 촉진시키는 등 일명 ‘나쁜 지방조직’이 되는 과정을 밝혔다. 그는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생명의 신비’를 올바르게 깨닫고, 이를 말과 행동으로 잘 옮길 수 있도록 성찰하겠다”며 “인간이 서로의 보살핌을 통해 20만 년 넘게 생존한 것처럼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함께 사는 ‘참된 지혜’와 서로를 감싸 안는 ‘따스한 사랑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승환 교수는 생명 수호를 위한 철학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 교회 정신에 기초한 학문 활동의 귀감이 됐다. 신 교수는 “사회가 거둔 한 줌의 외적 성과가 우리의 마음과 존재에 커다란 위기를 초래했다”고 생명철학에 주목하게 된 까닭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이자 자체인 생명을 생명이게 하는 토대를 쌓는 동시에 삶에 담긴 그 의미를 지켜낼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철학적 노력을 지켜가겠다”고 인사했다.

조이빌리지(의정부교구 사회복지법인 대건카리타스, 원장 김미경 루치아)는 1998년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기도 모임 ‘기쁨터 가족공동체’에서 비롯된 성인발달장애인 주거공동체다. 1인 1실 거주 공간은 물론 의료, 취미생활, 직업훈련까지 발달장애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미경 원장은 “조이빌리지 가족은 20여 년 동안 스스로 연구 대상과 연구자가 되며 발달장애인의 생애 주기에 맞는 거주환경 모델을 만들었다”며 “여전히 열악한 우리나라의 복지 지원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 많은 발달장애인 가정에 희망을 주고 싶다”고 눈물로 소회했다.

2004년 이주사목후원회로 시작한 제주교구 이주사목(나오미)센터(센터장 김영태 신부)는 도내 이주민, 난민, 미등록 외국인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2018년 난민 수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도 예멘 난민을 적극적으로 맞아들이면서 인도적인 지원활동을 수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는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도왔고, 외국인 어선원 여권 압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이주민의 인권을 위해 다방면에서 앞장서고 있다. 김영태 신부는 “성경에서 나오미가 이방인 룻과 버팀목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듯이 앞으로도 나오미센터는 제주도민과 이주민, 난민이 어울리며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인간 생명은 하느님의 신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될 수 없다”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해 공헌한 수상자 모두 난치병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며, 생명 문화를 건설하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