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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재생 연구… 시각 장애인에게 작은 희망의 빛 주고파 (21.01.01)

관리자 | 2020.12.31 09:48 | 조회 1607

망막 재생 연구… 시각 장애인에게 작은 희망의 빛 주고파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 김진우 교수 (KAIST 생명과학과)


▲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 수상자에 선정된 KAIST 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는 “인간의 생명에 유익한 연구를 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단순한 학문적 흥미로만 접근하던 생명체의 발달에 대한 제 연구가 최근에는 점점 인간의 생명에 유익한 연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상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발달생물학자… 생명체의 신비에 늘 감동과 경외심


김진우 교수는 발달생물학자다. 그는 “발달생물학이라는 학문 분야 자체가 수정란이라는 하나의 세포가 각기 그 형태와 기능이 다른 수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라며 “그러다 보니 항상 생명체의 신비로운 능력에 감동을 받고 경외심을 가지고 있다”고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의 주된 연구 분야는 망막이다. 그는 망막을 구성하는 다양한 신경 세포들이 미분화 신경 전구세포에서 시공간에 따라 다르게 발달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연구들을 수행해, 망막 신경의 발생과 분화 과정 등을 증명했다. 쉽게 말하면, 망막세포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생성되는지 망막 발달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김 교수는 “망막은 빛을 받아들여 전기 신호로 바꾼 다음 뇌로 전달하는 생명체가 외부 세계와 통하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점점 늘어나는 노인성 망막퇴행성질환은 물론 선천적인 망막 발달의 이상으로 세상으로 열린 창이 닫힌 시각 장애인들의 고충을 접했습니다. 제 연구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 창을 열어 드리고 싶은 작은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의 연구 계획은 망막 기능의 이상이나 퇴화로 시력을 잃는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줄어드는 망막 세포만큼 새로운 망막 세포를 재생시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흥미롭게 물고기나 개구리처럼 변온 동물 같은 경우에 망막 재생이 잘 일어난다”며 “최근에 저희가 사람은 왜 망막 재생이 잘 안 되는지에 대해 힌트를 조금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연구를 시작해서 조금 유의미한 결과를 얻고 있다”며 “이 연구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시력이 인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데 이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세상을 향한 창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망막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연구하고,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망막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1993년 KAIST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고려대학교 세포사멸연구센터에서 연구원을 지내다 2006년까지 미국 Salk 연구소에서 신경생물학 연구실에서 연구했다.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그는 “제가 지금까지 이룬 의미 있는 성과들은 저 혼자의 것이 아니라 제게 도움을 준 선생님들과 선후배 동료 연구자들, 제자들의 것”이라며 “더 열심히 연구에 정진해 학문의 발전과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것이 생명의 신비상을 제게 수여하신 분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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