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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생명의 신비상 릴레이 인터뷰]김재범 서울대교수(22.12.27)

관리자 | 2023.04.24 15:31 | 조회 334


   [제17회 생명의 신비상 릴레이 인터뷰] 김재범 서울대 교수



[앵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고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생명의 신비상.

제17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발표가 최근 있었죠.

CPBC뉴스는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와 단체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인 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입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로 17회를 맞는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 김재범 교수는 비만 연구에 탁월한 연구성과로 주목받았습니다.

비만 관련 소식을 접할 때마다 늘 듣게 되는 ‘피하지방조직’과 ‘내장지방조직’.

형태도 유사해 언뜻 보기엔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교수는 두 백색지방 조직에 있는 특이 줄기세포에 주목했습니다.

두 백색지방에 있는 특이적인 줄기세포에 의해 서로 다른 기능이 매개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30여 년간 지방조직과 에너지대사 향상성을 연구해온 김 교수는 내장지방조직 내 특정 줄기세포가 지방조직의 증가를 유도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비만이 되었을 때 지방조직에 염증 반응을 촉진시킴으로써 내장지방조직이 ‘나쁜 지방’이 되어 가는 과정을 밝혀낸 겁니다.

김 교수의 이러한 연구 성과는 생물학 및 에너지대사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셀 메타볼리즘」 2022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뿐만아니라 해당 호의 표지사진을 김 교수의 연구가 장식했을 정도로 학술지에서 주목한 연구로도 선정됐습니다.

<김재범 안드레아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피하지방조직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들 중에 줄기세포의 일부가 그리고 내장지방조직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군들 중에 줄기세포의 일부가 각각의 특성을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결정인자이다, 이런 것을 알게 됐고요. 그 예를 통해서 내장지방조직이 늘어나는 경우 특히 비만인 환자들이 앓게 되는 다양한 인슐린 저항성이라든지 당뇨병이라든지 질병의 아마도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그런 줄기세포의 반응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것을 이제 알게 된 것이죠."

김 교수에 따르면, 지방조직은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에너지원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기관입니다.

오랫동안 학계에서도 지방조직이 단순 에너지 저장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면역반응과 내분기 기능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방조직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생명을 연구하는 신앙인 과학자로서 김 교수는 종종 학생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연구 성과를 통해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것과 같은 세속적 가치보다는 왜 생명을 연구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입니다.

<김재범 안드레아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흔히 세상에서 표현하는 돈을 많이 버는 것. 그런 과학자가 되는 것은 교수가 되는 것은 또 한 가지 방법은 아니고 권력을 얻는 것 그것 또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자기가 원하는 지적 호기심을 찾아가는 것이 과학자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가장 기쁜 일인데 그 대상이 바로 생명에 있다는 사실에서 생명과학자라고 저희의 소명을 이야기합니다."

생명의 신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김 교수는.

<김재범 안드레아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아, 생명의 신비라는 말이 진짜 신비롭습니다. 어찌보면 많이 모르기 때문에 신비라는 말을 저는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모든 생명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특성 그리고 생김새도 다르고 지금 살아가는 모양새도 다른 다양한 것들 이 모든 것들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라고 생각했을 때 그 하나하나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것, 공통적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들을 허용하는 것 이게 참 어렵고도 신비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교수는 다나-파버 암 연구소, MIT 연구원 과정 등을 역임하고 2000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왔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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