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태아 임신..당신의 선택은
연합뉴스 2010.07.12 10:42
“90% 이상 치료가능..‘낙태’가 최선 아냐”
고려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기영 교수팀은 최근 병원을 찾은 소아환자의 어머니 100명을 대상으로 ’만일 심장병 아기를 임신하면 분만하겠느냐’는 질문을 한 결과 분만하겠다(40%)는 응답보다 낙태하겠다(60%)는 응답이 더 많았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임신한 아기가 ’복잡한 심장병’일 경우를 가진 경우를 가정했을 때는 낙태하겠다는 응답이 66%로 더 높아졌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선천성 심장병 아기에 대한 인식과 그 예후에 대해 일반인들의 인식이 매우 회의적이라는 것을 바로 보여주는 예”라고 분석했다.
장기영 교수는 “실제로는 한번 치료로 완치할 수 있는 단순심장병이 전체 선천성 심장병환자의 70%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라며 “또한 다른 복합성 질환을 고려해도 치료만 적절히 진행된다면 심장병 아이의 대부분(95% 이상)이 완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선천성 심장병 아기의 대다수가 잘못되고, 사회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오해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의료진의 지적이다.
장 교수는 “심장병 중에서도 심방중격결손이나 동맥관개존증, 폐동맥 협착과 같은 단순 선천성 심장병은 대부분 개흉술 대신 기구를 이용한 비수술적 심장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기구를 이용한 시술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는 많은 심장병환자가 심장병이라는 막연한 부담 때문에 낙태를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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