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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출산 ‘올드맘’ 급증-2007 출산통계

관리자 | 2008.12.15 22:21 | 조회 4305

 

 


 

30대 후반 출산 ‘올드맘’ 급증
통계청 2007 출산통계 잠정 결과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직장 여성의 육아 여건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으면서 30대 후반에야 뒤늦게 아기를 낳는 ‘올드맘(old mom)’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출생아 중 30대 후반의 여성이 낳은 아기의 비중은 20년새 7배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출생아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30대 후반의 올드맘이 낳은 아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출생통계 잠정결과’ 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49만7000명 가운데 11.7%에 해당하는 5만8000명은 35~39세의 여성이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합계출산율’이 지난해의 경우 1.26명에 불과했고, 총 출생아의 절반 이상인 53.5%가 첫째 아기인 점 등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여성 20명 중 1명 이상은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첫 번째 아기를 낳은 셈이다.

전체 출생아 중 모친이 30대 후반인 아기의 비중은 1987년 1.5%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해 10년 후인 1997년에는 5.2%로 3배 이상 증가하더니 20년 후인 지난해에는 11.7%로 7배 이상 늘어났다.

동거기간이 4~9년이 지나서야 첫 아기를 낳는 비중은 10년 전인 1997년(4%)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8.4%에 달한 반면 동거 후 3년 이내에 첫 아기를 낳는 비중은 지난해 90.9%로 10년 전(95.5%)에 비해 5%포인트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한 여성의 초혼연령은 지난해 27.8세로 10년 전(25.7세)에 비해 2.1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드맘의 증가는 직장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하기 어려운 한국 사회에서 결혼을 늦게 하고, 아기를 갖지 않고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는 이른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으로 사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성의 평균출산연령은 매년 높아져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모친 가운데 30대 초반이 차지하는 비중은 4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 후반(38.0%), 30대 후반(11.7%) 등이 뒤를 이었다.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문화일보, 200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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