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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 어린이책 사업 전면 수정 검토하라” (2020.09.06)

관리자 | 2020.09.03 15:54 | 조회 1704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 전면 수정 검토하라”

여성가족부 지원 교육문화사업, 동성애 관계 옹호·그릇된 성교육 등 문제 논란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나다움 어린이책에 선정된 일부 책이 어린이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성교육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학부모와 생명운동가들은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을 전면 수정 검토하라”고 여성가족부에 촉구하면서 몇몇 초등학교에 제공된 책을 전량 수거하기를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월 24일부터 “여성가족부가 동성애를 조장하고 성관계를 외설적으로 묘사하는 동화책을 전량 수거 및 배포 금지하여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이에 여가부는 8월 26일 “논란이 일고 있는 해당 도서를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은 여가부가 우리 사회의 성별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어린이에게 성인지 감수성을 심어준다는 취지로 2019년부터 시작했다. 자기긍정, 다양성, 공존을 주제로 한 어린이책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는데 최근까지 199종이 선정됐다. 그러나 일부 책은 어린이가 보기에 글과 그림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동성애 관계를 옹호하고 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자도 이 같은 점을 지적했다. 청원자는 “2019년 나다움 어린이책에 선정된 ‘우리가족인권선언’ 시리즈 중 「엄마 인권 선언」은 여성 커플이 아이를 돌보는 그림을 보여주며 동성혼을 조장하고 있고, 「아빠 인권 선언」도 남성 커플과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 모습을 제시하며 동성혼이 권리라고 아이들에게 암시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딸 인권 선언」과 「아들 인권 선언」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나와 있다. 이와 같은 내용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동성혼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오히려 동성을 좋아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묘사하는 내용이 성인지 감수성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임신과 출산을 설명하는 책 대다수가 임신과 출산에 담긴 생명의 신비, 부부간의 사랑과 책임의 측면은 도외시한 채 육체적 측면의 성관계에만 집중하고 있다. 간편하고 저렴한 피임법이라며 콘돔을 사용하라고 알려주고, 혼인하지 않더라도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부모가 자녀 양육의 책임보다 자신의 자유를 우선해 이혼할 수 있다고 옹호하는 내용의 책도 다수 포함돼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가톨릭 생명윤리연구소장 박은호 신부는 “성 지식을 전달할 땐 성의 의미와 가치, 인간 존중에 대한 기본 원칙을 함께 전해줘야 문제가 없는데, 가치적인 내용이 빠진 채로 생물학적 측면만 제시하면 아이들의 호기심만 자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석영(마르코, 경상대 윤리교육학) 교수는 “교육은 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해 이뤄져야 하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편차가 크다”면서 “이러한 책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학교 도서관에 배포하고 비치하는 건 성급하고 사려 깊지 못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생명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ICE 선교회 한국지부장 최봉근(키토) 선교사는 “성 평등이라는 이름 아래 그릇된 성교육을 퍼뜨리는 정부 움직임에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신앙과 윤리를 무너뜨리고 가정과 사회를 해체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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