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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사회를 향하여 (22.05.01)

관리자 | 2022.04.28 09:29 | 조회 788

[사설]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사회를 향하여



‘생명 주일’이다. 한국 교회는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고 인간 존엄성과 생명의 불가침성을 수호하기 위해 2011년부터 5월 첫째 주일을 ‘생명 주일’로 지내고 있다. 올해 생명 주일 주제는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사회를 향하여’이다.

인간 생명은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 특히 태아의 생명은 우선으로 존중받고 보호돼야 한다. 태아는 스스로 자기 생명을 방어할 아무런 수단도 지니지 못한 가장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태아는 존엄한 인격체이다. 교회는 ‘수정 순간부터’ 인간이라고 고백한다. 부모라고 해서 함부로 그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엄마가 자기 결정권이 있다고 낙태를 한다면, 다 큰 성인도 그 부모의 결정에 따라 죽여도 된다는 말인가! 태아의 생명에만 엄마의 자기 결정권을 허용해도 되는가? 정말로 낙태가 범죄가 아니라 선택적 권리라고 단언할 수 있나. 누구도 이 명제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인간 각자의 양심을 속일 수 없다.

낙태에 관해 대다수 사람이 허용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국가가 유용하다고 판단해도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반대”하고 “안 된다”고 해야 한다. 인간 생명은 부모의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기 때문이다. 결코, 태아의 삶과 죽음을 인간이 선택할 수 없다. 이것이 진리이다.

교회의 생명 운동도 구호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낳아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회 제도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리스도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이 땅에 오셨지 죽음의 문화를 방관하기 위해 오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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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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