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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명위·가톨릭대 생명대학원·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인간의 몸과 인격권’ 정기 학술 세미나

관리자 | 2018.10.19 14:58 | 조회 3179

“인격 나타내는 몸… 특별한 가치로 존중해야”

과학 발달하며 인체 대상화
생명 존중하는 문화 중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학술연구분과 구인회 분과장(맨 왼쪽)이 10월 13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 501호에서 열린 ‘인간의 몸과 인격권’ 주제 학술세미나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인간의 몸과 인격권’을 주제로 한 2018년 하반기 정기 학술 세미나가 10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 501호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와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원장 정재우 신부),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인간의 몸과 인격권 : 윤리 철학적 관점’을 주제로 발제한 경상대학교 윤리교육과 홍석영 교수는 “‘인격’이라는 말은 결국 ‘나를 나답게 대우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생명의 문화’는 인간을 인격으로 존중하지만, ‘죽음의 문화’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홍 교수는 “현대 생명윤리에서 ‘인간은 언제부터 인간이냐’하는 물음이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데, 인간 그 자체를 인격으로 보는 ‘인격주의’에서는 수정되는 순간부터 인격 존재로서 생명이 시작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남명진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과학적 측면에서 본 인간의 몸과 인격–몸에서의 유전자편집 연구’에 대해 발제했다. 남 교수는 최근 화두인 유전자편집 논란에 대해 “유전자편집 찬성론자들은 ‘유전자교정’, 반대론자들은 ‘유전자편집’이라고 한다”며 “의견에 따라 용어사용부터 다르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남 교수는 “인간배아에 대한 유전자편집은 유전자를 계급화하고 인간 평등개념을 붕괴할 수 있다”며 “기술이라는 특성상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도 낳을 수 있기에 배아 유전자편집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날 충북대학교 법학연구소 유지홍 학술연구교수는 인체유래물에 대한 법적지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체유래물의 법적지위 변화’에 대해 발제한 유 교수는 “현재 인체유래물은 ‘분리이론’에 따라 인체에서 분리되는 즉시 ‘물건’으로 여겨지지만, 인체유래물은 분리돼도 다시 인체에 주입할 수 있고 인체로서의 속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체유래물을 보는 시각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서울대교구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몸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하고 사람의 인격성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몸을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하면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학술연구분과 구인회(전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교수) 분과장은 “장기이식, 배아 연구 등 과학기술이 발달하는 가운데 인간의 몸과 인격권, 기본적으로는 생명에 대해 되짚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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