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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든 2020 한국교회 활동들(2020.12.20)

관리자 | 2020.12.16 17:12 | 조회 74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든 2020 한국교회 활동들

한 명의 태아라도 더 살리기 위한 생명운동 활발

낙태죄 폐지 입법 반대 성명 발표
미혼부·모 지속적 후원 발판 마련
가정 의미와 가치 훼손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입장 표명도
난임 부부들의 자연 임신을 돕는 나프로임신법 활용 교육과 지원도




서울 문정2동본당 생명 전시회가 열린 6월 7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2동성당 2층 파스카홀에서 본당 신자들이 난임 부부를 위한 기도 쪽지를 작성하고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올해 한국교회 생명 수호 활동은 ‘태아 생명 살리기’에 집중됐다.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한 이후 한국교회는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태아 생명 수호 법안 제정을 촉구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태아 생명을 지킨 미혼부·모들을 위한 지원에 힘썼다. 특히 생명의 보금자리인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생명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난임 부부 격려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2020년 한국 사회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노력해 온 한국교회 활동들을 되돌아본다.



■ 생명 소중함 알리며 태아 살리기

“신법·자연법·양심법에 따라 낙태는 여전히 무고한 인간 생명을 죽이는 범죄입니다.” 12월 6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제13회 생명수호주일 미사 중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당부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비록 형법이 낙태를 일부 허용하도록 바뀐다고 해도 낙태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실제 2020년 한국교회는 꾸준히 낙태 위험성을 알리며 ‘태아 살리기’를 호소해 왔다. 주교회의는 법무부가 낙태죄 폐지 움직임을 보이자 8월 28일 ‘낙태죄 완전 폐지 입법 추진을 강력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는 생명권 보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회도 8월 14일과 28일 각각 법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생명 수호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고,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단과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 상임 위원들도 9월 11일 “생명을 살리는 방향으로 입법 추진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가 10월 7일 관련 개정법률안을 입법 예고하자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는 이에 반대하며 10월 29일 보건복지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프로라이프대학생회’ 회장단과 지도 교수 김승주 신부 등은 8월 21일 주한 교황대사를 찾아 “정부가 낙태죄 폐지를 골자로 입법 추진을 하고 있다”며 “이를 교황님께 알리고 멈출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등 생명위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제13회 생명수호주일 미사가 12월 6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되고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미혼부·모 지원 계속

교회는 태아 살리기뿐만 아니라 생명을 지킨 ‘미혼부·모 지원’도 계속해 왔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가톨릭신문,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과 2018년부터 진행해 온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교회 내 미혼부·모 지원을 위한 첫 공식 기구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4월 2일 설립했고, 12월 14일 기준 현재까지 미혼부·모 39명(1명 중복 지원)과 기관 1곳(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개인은 매달 50만 원씩 1년간, 기관은 1회 100만 원을 지원받았고, 이번에 선정된 제5회 후원 대상자 24명에게도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1월부터 1년간 매달 5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금 지원 외에도 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가 11월 17일 ‘미혼모·부를 위한 예방적 대안과 회복적 대안’ 주제 정기 세미나를 마련하는 등 교회는 미혼부·모를 포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인천교구 김포 사우동본당 신자가 2019년 11월 11일 경기 김포 사우동성당에서 ‘낙태종식을 위한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생명의 보금자리 가정

무엇보다 교회는 생명의 보금자리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올해 1월 4일까지였던 제19회 가정 성화 주간을 맞아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하느님이 가정에 맡기신 특별한 소명을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5월 16일 제83차 정기회의에서 ‘가정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고,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는 12월 7일 정기 학술 세미나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정선교와 신앙교육’을 주제로 열어 가정 안에서 선교와 신앙 교육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토론했다.

남녀가 함께하는 가정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안’에 대해서도 교회는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 명의로 9월 7일 성명을 발표하고 “동성애자들의 결합을 어떤 식으로든 혼인과 가정에 대한 하느님 계획과 유사하거나 조금이라도 비슷하다고 여기는 다양한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 난임 부부 격려와 교육

이렇게 생명과 가정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온 교회는 다양한 가정 중에서도 생명을 선물 받기 위해 노력하는 ‘난임 부부 격려, 관련 교육’도 계속해 왔다. 서울 문정2동본당은 6월 7일부터 한 주간 성당에서 ‘생명 전시회’를 열고 난임 부부를 위해 사람들이 기도할 수 있는 ‘기도 자리’를 마련했고,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위한 자연주기법 기초과정’ 교육 등을 통해 자연적 난임 치료법인 나프로임신법(NaProTechnology)에 대해 강의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에서는 나프로임신법으로 난임 부부들의 자연 임신을 돕고 있으며, 11월 30일 기준 현재까지 172명이 임신 성공, 110명이 출산했다. 8월 21일에는 나프로임신법으로 잉태된 100번째 아이가 태어나기도 했다.

염수정 추기경이 12월 5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제5회 후원증서 전달식에서 미혼부·모들에게 강복하고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본지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한국교회 활동에는 가톨릭신문사의 일관된 걸음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라는 기치 아래 본지는 2018년 말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을 연재했고, 2019년에는 ‘낙태종식 기획’, 올해는 ‘생명 기획’을 꾸준히 게재했다. 한 해 동안 실린 ‘생명 기획’에서는 태아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 수호 법안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관련 해외 사례에는 무엇이 있는지, 체외수정·유전자 등 여러 생명윤리 문제를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지 등을 살펴봤다. 그릇된 성 의식을 바로잡고 책임 의식을 키우기 위해 ‘궁금해요, 성(性)’이라는 성 바로 알기 연재물을 실었고, ‘지혜로운 부부 생활을 위한 자연주기법’ 기획을 통해 가정에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생명을 보호하고 사랑할 수 있는지, 자연주기를 살펴 책임 있는 부부 행위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지난해 5월 21일 시작한 기도 운동 ‘낙태종식을 위한 기도봉헌’은 그 횟수가 12월 14일 기준 현재 22만2036회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 최대 가톨릭 통신사인 아시아가톨릭뉴스(UCAN)에 보도되고, 전국 각 가정과 본당 등에서도 함께하며 태아를 살리기 위한 한국교회의 대표적 기도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기도 봉헌은 가톨릭신문 홈페이지(www.catholictimes.org)에서 ‘참여하기’를 눌러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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