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참가한 이들이 기도 시작 전 생명 수호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도 운동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시간에 맞춰 한 명씩 참여할 수 있다. |
국제적 낙태 반대 운동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천주교와 개신교 생명운동가들이 주축이 된 40일 기도 한국본부는 9월 22일 서울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의 막을 올리고 생명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홀로 자리를 지키며 말없이 기도를 바쳤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누군가와 큰 소리로 싸우거나 논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용히 기도하는 운동”이라며 “하느님의 힘으로 이 세상에 낙태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운동가들은 올해 낙태죄가 폐지된 이후 대체 법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도 운동이 열린 것에 의미를 뒀다. 프로라이프의사회 차희제(토마스) 회장은 “이런 중대한 시기에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함께 바치는 기도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미국에서 시작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전 세계 64개국 900개 도시에서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적 생명 운동으로 발전했다. 주로 낙태 기관 앞에서 낙태하려는 이들과 기관 종사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기도를 바친다. 미국에서는 이 운동으로 100여 곳이 넘는 낙태 기관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운동은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종교에 상관없이 낙태 반대와 생명 수호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문의 : 02-727-2354.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