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이 생명수호
| ▲ 김민정(루치아, 의정부교구 의정부1동본당) |
대상이라는 꿈같은 당선 소식에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다른 사람 얘기처럼 들려 한동안 정신을 놓고 있다가 비로소 내게 주어진 행복이란 걸 느꼈습니다. 정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미흡하고 서툰 내 글이 너무도 과분한 상을 받게 된 것은 아닐까 싶어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처음 '생명수호'라는 말을 접했을 때,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이라는 말 자체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중 아프리카 깊은 밀림에서 자라나는 유츠프라카치아라는 음지 식물이 떠올랐습니다. 누군가 한번 건드리면 금방 시들해져 죽어버리지만 한번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갖고 만져주면 시들지 않고 살아간다는 유츠프라카치아. 유츠프라카치아를 생각하다 보니 '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을 끊임없이 나눠주는 것, 그 안에서 내 사랑의 보따리가 계속해서 가득 채워지는 행복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생명수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참 많이 행복했습니다. 가슴 따뜻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고, 나와 내 가족들이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으며, 사랑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 내 주변에 많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 두근거림을 느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진정한 사랑은 이것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라고 말씀하셨듯이 저는 앞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내 주변 모두를 아무 조건없이 듬뿍 사랑해 주리라 다짐해 봅니다. 매순간 하느님의 큰 사랑을 생각하면서, 나의 공모수기 제목처럼 내 스스로가 진정한 사랑의 징검다리가 되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저와 함께 동행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평화신문] 2008. 05. 25발행 [97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