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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생명수호 체험수기 공모전 심사평

관리자 | 2016.08.10 13:28 | 조회 2950

제4회 생명수호 체험수기 공모전 심사평

 

생명감 넘치는 생명의 글들


올해 대상 수상작은 순식간에 결정됐다. 누군가 '라파엘라가 말하길, "프란치스코야 환영해!"'를 지목하자 전원이 동시에 이구동성으로 찬성을 표했다. 그만큼 탁월한 글이다. 

 중증장애를 가진 라파엘라를 맏이로 열 살 터울의 넷째 프란치스코를 맞이하기까지 그는 검사조차 거부하며 남들에게는 무모하게 보이는 모성의 신념으로 일관한다. 한편의 문학작품처럼 절제된 문장으로 우열의 사회, 다양성은 말뿐인 사회에서, 다른 점이 열등함으로 받아들여질 뿐인 소외의 아픔을 가슴이 뻐근하도록 밀도 깊게 표현하고 있다. 진정 언제쯤 생명 자체를 있는 그대로 가장 귀하게 알아주는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인지 두 손이 모아진다.

 우수작 '또 다른 생명'은 입양원에서 아기들을 돌보며 생모들을 만나는 사회복지사의 체험에서 길어 올린 색다른 글이다. 역시 우수작인 '생명에 관한 이야기'는 멀리 미국 뉴욕에서 보내온 것으로, 요즘 심각한 사회병인 자살ㆍ도박ㆍ우울증의 과정을 거쳐야 했던 삶의 질곡을 절실하게 고백하고 있다. 

 이외에 일시에 양부모를 잃고 질병에 시달렸으나 꿋꿋이 이겨내고 노인 돌보미가 된 '천국길목에서 쉬어가는 사람들', 틴스타 워크숍에 참여해 북녘에서 내려온 새터민 이야기를 담은 '호빵맨의 눈물', 자궁 무력증의 며느리를 간병하며 손자 손녀를 얻은 훈훈한 시어머니의 '온 세상을 천사의 노래로 채워보자', 아들 삼형제를 기르는, 생명력이 뿜어져 나오는 듯 건강한 소재의 '정체모를 힘', 대학생 시절 임신한 여자친구에게 아무 죄의식 없이 낙태를 종용했던 과거를 뉘우치는 '사랑하는 나의 피붙이' 모두 다양한 소재를 성실하게 묘사한 생명감 넘치는 글이었다.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생명수호 체험수기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유라(방송인ㆍ생명위원회 홍보대사)ㆍ노순자(소설가)씨, 박정우(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신부, 이연숙(평화신문 부국장)ㆍ김원석(아동문학가,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전무이사)씨.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평화신문   [1070호][201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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