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생명윤리도서관

미혼모 눈물 닦아주려 미술가들이 뭉쳤다

관리자 | 2018.02.09 09:19 | 조회 393
▲ 신정은 작 ‘Resurrectio’ 옻칠십자고상, 옻칠나무와 자개, 2017년

▲ 강희덕 작 ‘말씀이 빛이 되어’ 청동에 마천석. 2017년

▲ 조혜숙 작 ‘베드로’, 리도그라프, 2000년



‘성(聖)미술’이 생명을 살린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회장 안병철)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 성미술 거장들의 작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미혼모 단체에 지원하는 ‘미혼모자 시설 돕기-성미술 나눔전’을 개최한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교회 성미술계와 미술계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강희덕(가롤로, 전 서울가톨릭미술가회장) 교수를 비롯해 권녕숙(리디아)ㆍ김형주(이멜다)ㆍ방오석(마르가리타)ㆍ변진의(아기 예수의 데레사) 작가 등 46명이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각가인 안병철(베드로,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교수) 회장은 개인적으로 처음 제작한 금속 십자고상을 출품할 예정이다.

곱지 않은 사회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선택한 엄마들을 돕는 성미술 나눔전이라는 전시회 취지에 발맞춰 작품 가격을 50~100만 원 정도의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책정했다. 성미술품 소장을 희망했으나 높은 가격으로 구매를 망설였던 신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유명 작가의 예술혼과 신앙심을 담은 작품을 소장할 기회다. 성미술품뿐만 아니라 일반 미술작품도 전시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확대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몇만 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는 도자기와 생활용품도 선보인다.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미혼모 수는 2만 3936명(2016년 말 기준)에 이른다. 연령대로는 35~39세가 4853명으로 가장 많고 40~44세는 4126명, 30~34세는 3960명, 25~29세는 2942명이다. 20세 미만 청소년 미혼모는 435명이다. 낙태 건수는 연 34만 건(2005년)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와 더불어 영아 유기 사건이나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을 만큼 생명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은 높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지영현 신부는 “미혼모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을 선택한 어머니들이다. 이는 성모님을 닮은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 역시 성모님을 주변에서 도왔던 엘리사벳과 요셉, 안나와 요아킴의 모습이 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임기 여성이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은 엄청난 사건이기에 축하받아야 마땅한 일이지 비난받거나 잘못했다고 보면 안 된다”며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해져야 하고, 생명의 양육을 위해 함께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병철 회장은 “전시회를 통해 미술가회가 미혼모자 시설을 돕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신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성미술 나눔전에 이어 2월 7일부터 일주일간 같은 전시실에서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을 주제로 정기전을 연다. 90여 명의 회원이 한 작품씩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 02-727-2353, 생명위원회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위 기사는 가톨릭평화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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